[삼화포구] 자연이 준 선물, 용천수가 담긴 커다란 물놀이장
제주 올레길18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신비한 분위기를 띄고 있는 삼화포구가 보인다.
검은 모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삼양해수욕장에 인접해 있는 이곳은
산기슭에 호미 모양의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진 마을이라 하여 ‘서흘포’, ‘설개’ 라고도 한다.
이곳 삼화포구에는 ‘셋타리물통’ 이라고 불리었던 용천수가 나오는 노천탕이 있는데, 현재에는‘이색 물놀이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삼화포구의 또 다른 이름은 ‘가름선착장’이다.
옛 방파제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고, 바다로 항해하기 전 배들이 주차하는 주차 공간으로도 형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밀접한 생활터전이 된 곳이다.
화산석으로 이루어져 자연의 신비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이곳 삼화포구는 해안 주변 용천수인 ‘셋다리물’을 식수나 빨래하는 용도로 이용하기도 한다.
삼화포구에 가면 마을 주민들이 바다로 흘러가던 깨끗한 용천수를 막아 야외 담수풀장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여름철이 되면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은 이곳은 수심이 깊지 않아
어린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특히 많이 찾는 곳이다.
셋다리물의 수온을 5℃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어 물에 들어가 발 끝이 닿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셋다리물의 길이는 채 10미터가 되지 않지만 아주 야무지게 나누어져 있어 그 용도가 다양하다.
윗물은 식수로 사용되고, 가운데 물은 몸을 씻거나 채소를 씻는 용도로 사용한다.
그리고 마지막 끝 물자리는 빨래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제주의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인 셋다리물의 분리된 부분은 여성 노천탕과 남성 노천탕으로 나누어 사용되고 있다.
한 시간만 앉아 있어도 피부에 와닿는 청량함이 다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안가를 따라 솟아나는 제주 용천수를 이용해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할 물놀이가 가능한 이곳은
마을 주민의 편의를 위해 운영시간을 22시까지 제한하여 운영하고 있다.
오래된 전통을 대물림하며 생명수를 지켜온 마을 사람들의 소중한 생활터전인 삼화포구는
해가 지고 나면 밤바다를 배경으로 환하게 비추는 조명이 아름다워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는 야간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낮과 밤의 상반되는 매력을 가진 이곳에서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다 보면 진정한 제주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삼화포구는 마을에 조성되어 있는 넓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제주공항에서 331번 버스를 타면 환승 없이 한번에 찾아갈 수 있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로, 삼부장미아파트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