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제주를 사랑한 한 남자, 그가 남긴 제주의 바람과 하늘과 구름 그리고 오름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이라는 유리상자 노래가 있듯이 우리나라 관광지중에서도 제주도는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고 흑돼지, 갈치, 싱싱한 해산물, 오메기떡 등 먹거리도 아주 많아 제주도는 식도락 여행으로도 손색이 없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맛있는 먹거리 외에도 제주도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박물관과 갤러리 투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제주도를 사랑했던 姑 김영갑 사진작가의 제주도 오름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곳에 가면 제주를 사랑한 한 남자, 姑 김영갑 작가가 남긴 제주의 바람과 하늘과 구름 그리고 아름다운 제주의 오름을 만날 수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하고 있는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20여년간 오로지 제주도만을 사진으로 담아온 故 김영갑 사진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에서 ‘두모악’이란 한라산의 옛이름을 뜻한다. 

그는 20대 중반이었던 1982년부터 제주를 오가며 사진을 찍었고, 

1985년 제주에 정착해 루게릭 진단을 받고 투병하면서 2005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제주의 오름을 수없이 오르고 올라 사계절의 풍경을 담아냈다. 

그의 이런 노력은 황홀하리만큼 아름다운 작품으로 남았다.

한번의 셔터를 누르기 위해 제주의 중산간지대 오름을 수없이 오르고,

 지금은 잊혀진 제주의 옛 풍경과 해녀들의 모습 등 그의 시선이 머문 찰나의 순간들이 사진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폐교가된 삼달분교를 개조해서 만든 곳이다.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갤러리를 비롯해 야외정원이 꾸며져 있는데 구멍이 숭숭뚫린 돌과 거무스레한 흙

그리고 정원 곳곳에 있는 정겨운 토우 작품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조용하게 생각을 정리하며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갤러리 안에는 故 김영갑 선생이 평생을 함께 해온 카메라와 그의 작업공간도 엿볼 수 있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전시관은 2개로 나누어져 있다. 

제1전시관은 그의 작품과 함께 故 김영갑 작가의 사진과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제2전시관은 하날오름관으로 제1전시관보다 조금 더 크며 탁 트여진 곳에 故 김영갑 선생이 직접 촬영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제주의 매력에 푹 빠져버릴 정도로 작품 하나하나가 아름답다.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故 김영갑 선생이 제주도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사진을 통해 그의 마음까지 느낄 수 있다.

 또한 입장료를 내면 입장권이 아닌 사진엽서를 주는데 엽서에 아름다운 풍경이 담겨 있어 제주여행의 또 다른 기념품이 되어 준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그냥 단순히 제주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이 아니다.

 제주도를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故 김영갑 선생이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은 상태에도 불구하고 

이곳 김영갑갤러리두모악를 짓기 위해 손수 몸을 움직이며 하나하나 힘들게 만든 의미있는 갤러리이다. 

한마디로 故 김영갑 선생의 모든 것이 깃들어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전시관을 나온 후 야외 정원을 거닐며 故 김영갑 선생이 투병 중에도 그토록 짓고 싶었던 이 아름다운 공간을 생각하며

 천천히 걸어보면 곳곳에 그가 직접 실어 옮긴 돌과 푸르른 나무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삶에 지치고 여유 없는 일상에 쫓기듯 살아가고 있다면,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며 조용히 머물다 갈 수 있는 이곳에서 제주여행의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좋다. 

제주를 뜨겁게 사랑했던 한 남자가 남긴 사진을 통해 제주의 풍경을 눈으로 마음으로 오롯이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을 다녀간 많은 사람들이 제주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꼭 추천하고 있는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입구에 넓은 공터가 주차장으로 마련되어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김영갑갤러리두모악버스정류장 하차 시 간선 295, 지선 722-2, 731-2 버스를 이용하면 도보 2분 거리이고 

삼달1리 보건진료소 버스정류장 하차 시 간선 295, 지선 722-2를 이용하면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