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안동하회마을] 안동에 살아 숨 쉬는 조선의 600년 유교문화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에 위치한 안동하회마을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될 정도로 깊은 역사를 가진 민속마을이다. 

조선 중기, 퇴계 이황의 제자로 임진왜란을 이겨내는 데 있어 일등 공신이었던 영의정 류성룡과 

대 유학자로 널리 알려진 류운룡 선생이 태어나 자란 고향으로 알려져 있는 안동하회마을은 풍산 류씨 가문의 집성촌으로 지금도 그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

 하회마을에는 국보 제121호와 132호로 지정되어 보전되고 있는 하회탈, 병산탈 및 <징비록> 뿐만 아니라

 보물 제306호, 414호로 지정된 양진당과 충효당, 사적 제260호로 지정된 병산서원 등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또, 앞서 소개한 하회탈과 병산탈이 전시되어 있는 탈 박물관과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문을 기념하는 기념관 등이 함께 위치하고 있어 볼거리 또한 풍부하다.

안동하회마을은 마을의 전통 건축물과 정자, 서원 등의 보전 가치와 조화가 우수하고, 

전통적인 주거 양식 및 조선시대 사회구조인 유교적 양반 문화와 주민들의 생활과 신앙에 관련된 무형 유산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점이 높이 평가되어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 받는 안동하회마을은 역사적인 면뿐만 아니라 풍경이 아름다워 유명한 관광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가을에 찾으면 고즈넉한 분위기와 울긋불긋한 단풍이 어우러져 장관을 만들어 낸다.

안동하회마을을 살펴보다 보면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하회탈과 병산탈이 전시되어있는 탈 박물관과 하회장터를 만날 수 있다. 

하회장터에서는 안동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어 안동 관광을 기념하는 다양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어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또, 전통식당가도 위치해 있어 안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안동찜닭과 안동간고등어, 안동소주 등 안동을 대표하는 유명한 특산물과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간단하게 끼니 대신 먹기 좋은 파전, 칼국수, 순두부 등을 판매하는 식당도 있어서 원하는 대로 취향껏 먹을 수 있다. 

장터 앞에 위치한 물레방아와 장승, 아담한 정자의 모습이 이곳이 전통 민속마을임을 알려주는 듯하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면 하회마을 입구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하회마을로 들어갈 수 있다. 

버스는 10~15분 간격으로 자주 운행되고 있어 오래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적다.

 버스에서 내려 하회마을을 향해 걸으면 조선시대 전통 양식 그대로 보전되어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관광을 위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곳이 아니라 조선시대부터 600년 이상 그대로 내려온 전통 민속 마을이어서 그런지 분위기조차 웅장하고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진다.

 위대한 문화유산인 이곳은 가옥들은 전통 건축 양식대로 만든 기와집과 손수 쌓은 돌담과 흙담으로 이루어진 골목길이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전해준다.

하회마을 내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는 우리나라 국보로도 지정될 만큼 역사 깊고 아름다운 안동의 명물 하회탈과 병산탈을 소재로 만든 기념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탈은 악귀를 쫓고 복을 부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구매해 가는 품목이다. 

가정에 하나씩 비치해 두는 용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회마을은 아이들에게 초가집, 기와집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어른들에게는 옛날의 정취를 다시금 느끼게 할 수 있는 숙소들이 위치해 있다. 

옛날 초가의 모습을 현재까지 보존하고 있는 숙소 앞에는 미소 가득한 장승 부부가 손님을 반긴다.

하회마을 남쪽에 위치한 ‘염행당’ 은 정조21년 1797년에 지어진 99칸의 건물로 하회마을을 대표하는 가옥이었다. 

하지만, 1954년 안채와 사랑채가 화재로 인해 소실되어 지금은 별당과 대문간채, 사당만 남아있다. 

대문간채의 크기로 봤을 때 불 타기 전 건물의 규모가 상당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염행당을 끼고 골목길을 걸으면 류성룡 선생의 증손 류만하 선생이 짓고 아들 류후장 공이 증축한 ‘양호당고택’ 을 만날 수 있다. 

이곳 주변엔 한 채 한 채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초가집들이 많아 하나하나 비교하며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이곳은 민속촌처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부터 보전되어 내려온 곳에다 지금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사람과 시간이 함께 만들어 낸 공간이기 때문에 골목마다 생기가 살아있고 동시에 기품이 넘쳐난다. 

하회마을에서는 현재 초가집의 지붕을 새로 이어 보수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이는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라서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걷다 보면 국가민속문화재 제177호로 지정된 하동고택을 만날 수 있다. 

하회마을 동쪽에 있는 고택이라 ‘하동고택’ 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곳은 총 24칸의 ‘弓’ 자 형 집으로 안채와 사랑채가 하나로 이어져 있는 형태를 띄고 있다. 

이렇듯 하회마을은 조선시대의 정취 가득한 가옥들이 잘 보전되어 있어,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과 영화 <YMCA야구단> 등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TV프로그램의 촬영지로도 많이 이용되는 곳이다.

하회마을 여행의 마무리는 하회마을을 끼고 흐르는 낙동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만송정 숲을 감상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천연기념물 제473호로 지정된 만송정 숲은 조선 선조 때 1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어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곳으로, 하늘을 가릴 정도로 높은 높이의 울창한 소나무가 가득한 숲이다.

 만송정 숲 입구에는 400여 년 된 보호수를 볼 수 있다.

 보호수 앞 편에는 일제강점기 때 안동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비석도 함께 볼 수 있으니 이것도 읽어 보도록 하자.

 풍경 좋고, 공기 좋은 안동에서 우리의 위대한 유산 하회마을을 돌아보는 여행은 그 어느 여행보다 뜻 깊은 여행이 될 것이다.

하회마을은 입구에 넓은 무료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어 주차 고민 없이 편하게 차를 세울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안동터미널에서 하회마을까지 버스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다.

 단, 도심 지역이 아니다 보니 배차간격이 길어 이용 전 시간표 확인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