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리단길] 클래식한 추억부터 모던한 젊음까지, 경주를 느끼는 색다른 매력
경주를 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경주에서 가장 핫한 거리로 입 모아 추천하는 곳이 있다.
바로 ‘황리단길’ 이다. 경주시 황남동과 이태원의 ‘경리단길’이 합쳐져 황남동의 ‘경리단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곳은 황남동 포석로 일대로 과거에는 ‘황남 큰길’로 불리기도 했다.
황리단길은 다른 번화가 거리들이랑은 사뭇 다른 느낌을 풍긴다.
바로 1960~1970년대의 낡은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덕에 거리를 거닐다 보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역사 관련 관광지로 유명한 경주답게, 그 지역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황리단길은 이제 단순한 거리를 넘어 관광객들에게 경주의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가 되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젊은 감각의 맛집과 멋진 한옥 내부는 모던하게 개조한 예쁜 카페가 특화된 경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길’이라 할 수 있다.
거리에는 낡은 옛 건물들과 한옥에 자리잡은 식당, 커피숍, 술집, 사진관, 펜션,게스트하우스 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이곳 황리단길은 유명세를 타기 전부터 아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찾는 곳이기도 했지만,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후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이전과 비교가 어려울 만큼 젊은 층의 방문이 늘게 되었다.
특히, 요즘 뜨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인 ‘뉴트로’ 가 인기를 끌면서 뉴트로 콘셉트에 딱 맞는 황리단길은 더욱 더 인기있는 관광지로써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이렇듯 황리단길은 거닐다 보면 마치 과거로 시간을 돌려 놓은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역사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기와집과 초록 빛깔 나무와 푸른 잔디가 있는 집들은 너무나 잘 어우러져 있어 이런 곳에 살고 싶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특히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돌담길을 산책하는 것은 콘크리트 가득했던 평소 일상에 소소한 힐링이 된다.
뿐만 아니라, 옛 건물을 아직도 사용하는 상점들에서는 황리단길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다.
물론, 옛 건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 지어진 현대식 건물 역시 대부분 옛 건물들과 키를 맞추어 황리단길만의 분위기에 잘 어우러져 있어 보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타박타박 걷는 즐거움이 있는 황리단길에서는 이렇듯 옛 것과 현대적인 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주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액세서리처럼 들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관광객들이 무조건 구매하는 것이 있다.
바로 경주 명물 찰보리빵이다. 찰보리빵 집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주전부리 가게들이 거리에 늘어서 있다.
특히, 추억의 주전부리도 판매하고 있는 곳이 있어 학창시절 선생님 몰래 간식 좀 먹어 본 사람이라면 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다.
분위기부터, 몇몇 상점들까지 잊혀진 그리움이 곳곳에 묻어 있는 황리단길은 이렇듯 추억을 떠오르게 해주는 공간이다.
또, 상점들이 각기 다른 성격의 물건을 판매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오래된 골동품으로 꾸며진 상점들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길을 거닐며 만화책, 장난감 등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옛 기억이 떠올라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카페 비주얼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주만의 느낌을 간직한 황리단길의 카페들은 아늑한 인테리어와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며, 카페 밖 풍경을 바라보면 마음속에 저장하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아름다운 경주를 제대로 만끽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에는 한가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저녁엔 수제맥주를 즐기며 경주의 밤을 만끽할 수 있는 가게들도 있어 황리단길의 낮과 밤의 색다른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다.
황리단길에는 개성이 넘치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특히, 아까워서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아이스크림은 맛있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거대한 아이스크림이 녹고 있는 듯한 아이스크림 집은 먹고 싶은 생각이 없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어느새 지갑까지 열게 만든다.
이 거리 분위기에, 한복이 더해진다면 아마 황리단길 어디든 서 있는 곳이 최고의 포토스팟이 된다.
안 그래도 황리단길은 각양각색의 포토 존과 포토스팟이 넘치는 곳인데,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다면 그야 말로 ‘인생샷’이 아닐 수 없다.
황리단길에는 이처럼 개성 가득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상대여점들도 존재한다.
의상의 종류도 다양한데, 한복뿐만 아니라 개화기의상, 옛날 교복 등 취향에 맞는 의상을 대여할 수 있다.
과거로 돌아간 듯한 정겨운 분위기가 가득한 곳인 황리단길은
경주를 대표하는 또 다른 관광지인 ‘대릉원’과 ‘첨성대’가 인근에 있어 연계 코스로 들리기 좋아 경주 여행계획을 짤 때도 안성맞춤이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이 떠오르는 곳이고, 뉴트로를 즐기는 젊은 층에게는 취향저격의 새로운 경험이 되는 곳이다.
이처럼 남녀노소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황리단길은 가족들과 방문하기에도, 커플이나 친구끼리 방문하기에도 아주 좋다.
역사와 추억을 간직한 길, 경주 황리단길에서 추억도 새겨보고, ‘인생샷’ 도 남겨보자.
황리단길은 대중교통 이용 시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약 20분 정도 소요되고,
KTX 경주역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시내버스로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버스 이용 시 황남시장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분 거리로 아주 가깝다.
자차를 이용할 경우 대릉원 인근에 있는 유료공영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하다.
또, 황남초등학교에서 주말과 공휴일만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