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창마전통문화체험마을] 옹기종기 들어선 고택 사이로, 나지막한 돌담길을 걷다 

중앙고속도로 영주IC를 나와 봉화읍에서 물야면 방면으로 20여 분 가다 보면 물야읍 소재지에서 전통문화체험마을 푯말을 만난다. 

여기서부터 이정표를 따라가면 넓은 농경지 뒤편에 봉황산과 갈방산을 사이에 두고 창마전통문화체험마을을 만날 수 있다. 

산과 들, 나무, 하천, 물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창마전통문화체험마을은 

처음에 오록마을로 부르다가 큰 창고가 들어선 이후 창마 또는 창촌, 창말이라고 불렀다.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 마을은 숙종 22년(1696) 제주목사를 지낸 노봉 김정 선생이 이곳 풍수에 반해 터를 잡은 뒤부터 풍산 김씨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아 가고 있다.

창마전통문화체험마을은 노봉산과 봉황산, 만석산, 천석산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부촌으로 풍산 김씨 집성촌이다. 

봉화군 물야면 오록1리에 위치한 전통문화체험마을인 창마는 예로부터 고관대작 수백 명과 수많은 장군을 배출한 마을로 

300년이 넘도록 이 마을 사람들은 고가와 초가를 보존하며 오순도순 삶을 이어오고 있다.

오록마을 입구에는 노봉 김정 선생이 마을에 터를 잡고 마을을 개척한 300주년을 기념해 세운 추모비가 있다. 

비석 뒤로는 노봉 선생이 입향한 풍산 김씨 집성촌이 자리하고 있는데, 창마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유교문화권사업으로

 고가 19동, 마을 안길, 자연석 수로, 골목길 담장 등을 보수하고 전통혼례장 1개소와 문예창작공간 2개소를 조성하였다.

마을 입구 오른편에 늘어선 소나무는 노봉 선생이 제주목사 시절 제주도에서 씨를 가져와 심은 나무로, 

길이가 120미터에 이르며 마을의 기(氣)를 보완하기 위해 조성한 ‘비보림’이다. 

옹기종기 들어선 고택과 정자, 사당은 나지막한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어 이채롭고 120여미터나 되는 소나무 군락과 한옥, 이끼 낀 돌담 등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옛 모습 그대로 한옥이 보존되어 있는 창마전통문화체험마을은 돌담길을 걸으며 흐드러지게 핀 능소화에 취해보고, 정자에 올라 옛 선비들의 정취를 되살려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옛 선조들의 전통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잠시나마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창마전통문화체험마을의 전경은 푸근한 매봉산을 배경으로 앞에는 비교적 너른 들이 자리잡고 있다. 

마을 위쪽으로는 매봉산이 우뚝 솟아있고 앞쪽으로는 만석산, 천석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이곳에선 곡선의 미가 아름다운 한옥을 감상하며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 놓은 마을 길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창마전통문화체험마을이 자리한 오록리는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으로 ‘장풍득수’, ‘산포수회’의 명지여서 큰 인물과 장군이 난다는 길지다.

 국내에 전통가옥들이 남아 있는 마을들이 많지만 창마처럼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마을 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며 걷다 보면 예쁜 돌담과 한아름 되는 귀한 나무도 많고 인위적이지 않은 오래된 고택이 마을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전통을 보존하며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 창마전통문화체험마을에서 느긋한 휴가를 즐겨보아도 좋다.

창마전통문화체험마을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봉화공용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봉화우체국(71039) 정류장에서 333번 버스 승차 후 물야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6분 거리이다.

주차는 창마전통문화체험마을 입구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