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동래읍성] 역사의 흔적을 찾아, 성곽 따라 걷는 옛길 

동래읍성은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고려 1021년에 축조되어 부산진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최초의 격전지였으며, 

일제강점기 3.1독립운동 때는 동래고보 학생들과 지역주민이 만세운동을 궐기한 항일학생운동의 상징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동래읍성은 충렬사 뒷산에서 마안산을 지나 서장대가 있는 동래향교 뒷산까지의 구릉지와 동래 시가지 중심지역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전형적인 평산성 형식의 모습으로 산성의 모습과 평지성의 모습을 모두 갖추고 있다. 

동래읍성은 1972년 6월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5호로 지정되었다. 

선조 25년이었던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동래부사 송상현을 위시해 군,관민이 함께 왜군과 맞서 장렬하게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방치되어 있던 것을 영조 7년 1731년에 동래부사 정언섭이 원래 있던 성보다 훨씬 큰 규모로 성을 쌓았고 현재 그 흔적이 남아 있다.

 

고려 말기에서 조선 초기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동래읍성의 성 둘레는 1,962m미터, 높이 0.5~3미터, 넓이 103,647제곱미터이다. 

읍성에는 동문, 서문, 남문, 북문, 인생문 및 암문이 있고 각 문에는 문루기 있었는데 동문을 지희루, 서문을 심성루, 남문을 무루루, 암문을 은일루라 하였다. 

또 중요한 문루였던 남문에는 익성을 설치하였는데, 앞쪽의 세병문과 뒤쪽의 주조문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었으며 다른 문에는 옹성을 설치하여 외적의 침입에 대비했다.

 

성곽을 따라 오르면 북문에 다다른다. 북문에는 성문의 보호를 위해 쌓은 옹성 즉 적의 공격으로부터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성문 앞에 반원형으로 쌓은 성이 있다. 

또한 성 안의 지형 높은 곳에 장대를 설치해 성밖의 적을 살피거나 전투를 지휘하였고, 망루 15개와 보루를 갖추고 있다. 

이곳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거침없이 부산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아름다운 야경 명소로 잘 알려져 있어 낮에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밤에 방문하면 낮과 다른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동래읍성은 산책로가 아주 잘 되어 있어 성곽을 감상하며 호젓한 산책을 즐기는데도 손색이 없다. 

때문에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즐겨 찾는 힐링공간이다. 

북문을 통과하면 백세계단이 나오는데 이 계단은 ‘백세까지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간에 쉼터가 있어 걷다 힘들면 편하게 쉬어 갈 수 있다. 

 

북문을 통과하면 ‘장영실 과학동산’이 있다. 

공원에는 해시계, 간의대 등의 모형 설치되이 있으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과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다. 

또한 동래읍성박물관에는 동래읍성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전통놀이체험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같이 방문하기 좋은 역사 교육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동래읍성은 일제강점기 때 시가지계획이라는 명목으로 서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평지의 성벽은 철거되었으며, 

남문에서 동문에 이르는 성벽도 민가가 점유하여 마안산을 중심으로 한 산지에만 성곽의 모습이 겨우 남아 있다. 

2000년 이후 현존하는 성지를 중심으로 남아 있는 성터가 확인되는 곳에 대해 발굴조사와 함께 지속적인 보수와 복원 작업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동래읍성은 대중교통 이용 시 부산동부버스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부산종합터미널(노포역) 정류장에서 일반51번 버스를 타고 온천장 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다시 근처에 있는 스파쇼핑 정류장에서 마을동래구7번 버스로 환승 해 동래문화회관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8분 거리이다. 

주차는 동래사적공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주차요금은 10분당 100원, 일주차는 2,4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