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돋음볕마을] 마을 담장과 지붕에 사계절 내내 국화꽃이 만발
안현돋음볕마을은 미당시문학관 부근에 있는 마을로 농림부로부터 녹색 녹촌체험마을로 지정되면서
농사체험, 자연체험, 놀이체험, 생활문화체험을 마련하여 인적이 드문 농촌 마을을 활성화시키화 위해 조성된 마을이다.
42가구 100명도 되지 않은 작은 마을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반짝이는 아이디어 선택은 바로 벽화였다.
서정주 시인의 대표작 <국화 옆에서>를 비롯해 시 속에 나오는 ‘거울 속 누님’을 상징하는 마을 어르신들의 미소가 담긴 그림과
마을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국화의 모습을 보기 위해 고창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이 마을을 찾고 있다
안현돋음볕마을은 미당시문학관으로부터 시와 국화가 연결되어 있다.
마을 주변에 피는 국화를 주제로 마을 벽화를 꾸민 안현돋움벽마을 벽화는 2006년 11월에 시작해 3개월 후에 완성되었다.
2008년 SBS 예능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에 방송되면서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고
이 벽화마을은 미당 서정주 생가, 미당시문학관, 선운사까지 연결하는 고창 여행 코스로 이어지고 있다.
평범한 시골 마을이지만, 국화꽃을 주제로 한 예쁜 그림들로 인해
시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마을로 변신한 안현돋움볕마을은 마을 어디를 가든 국화꽃이 사방에 피어 있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분홍 국화꽃이 담장에 피어 있고 지붕 위에는 노란 국화꽃이 피어 있어 멀리서도 알아 볼 수 있다.
국화는 지붕 덮는 5미터의 황국에서부터 올망졸망한 들국화까지 종류도 다양해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골목길에선 어머니와 아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한다.
어머니와 아들의 지나온 추억의 벽화들이 한 편의 동화처럼 그려져 있어 호(孝) 만화를 보는 듯한 따뜻한 벽화길이다.
이처럼 한 편의 동화 같은 그림들로 가득 채워진 벽화를 보며 마을을 거닐다 보면
여행객들의 마음도 덩달아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고인돌이 그려진 담벼락 길을 따라가면 마을 뒤편 정자에서 전망대와 미당 서정주 선생의 묘소가 나온다.
이 길은 가을 국화죽제의 대표적인 경관길로 전망대를 지나 서정주 묘소와 언덕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변은 축제 때가 되면 만개한 국화가 장관을 이룬다.
마을의 또 다른 길로는 고창의 특산물이 그려져 있는 벽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 길에서는 장어, 고구마, 된장, 고추장, 복분자 그림을 볼 수 있고 특히 메주를 담그는 과정은 마치 사진을 그대로 새겨 놓은 것처럼 생생하다.
이 마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벽화 두 점이 있다. 이곳에 사는 마을 어르신들의 얼굴을 그려 놓은 그림이다.
환하게 웃고 있는 미소가 인상적인 이 그림은 <국화 옆에서>에 나오는 ‘거울 속 누님’처럼 마을을 찾은 사람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듯하다.
주민들의 얼굴을 ‘거울 앞에선 누님’처럼 친근하고 푸근한 미소로 표현해 놓았다. 또 다른 집 담장에는 젊은 부부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밝은 마을 분위기만큼 알콩달콩 신혼같은 부부의 모습은 어르신들의 그림과 어우러져 안현돋음볕마을 사람들을 대표하고 있다.
콘크리트 담장과 낮은 슬레이트 지붕에 그려진 국화꽃들은 그림이 아닌 실제 피어 있는 국화처럼 짙은 국화향이 날 것만 같다.
담장에서 담장으로 지붕에서 지붕으로 이어진 꽃송이들이 담을 타고 땅으로 내려와 국화꽃을 피우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안현돋음볕마을에서
고창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아도 좋을 듯하다. 작고 조용한 마을길을 거닐다 보면,
국화꽃이 사방에 그려져 있어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안현돋음볕마을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고창공용버스터미널에서 농어촌 고창터미널-선운 사(아산. 선운사. 심원) 방향 버스를 타고
수다동 정류장에 하차하면 마을 입구까지 도보 30분 거리이다.
걷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므로 여기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차는 마을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차를 세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