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포대근린공원] 나만 알고 싶은 산책 명소, 이제 같이 걸을까?
‘숲세권’과 ‘공세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떤 지역이든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
산책하고, 휴식하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혹은 공연 등의 행사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기능을 갖춘 공원이 집 가까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 할 수 있다.
인천시 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논현포대근린공원 역시 공원이 수행하는 목적을 충실히 해주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포대’를 가까이 볼 수 있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공원이다.
논현포대근린공원은 인천 논현동에 있는 공원으로 제법 규모가 큰 공원이다.
공원이름에서 특이한 것이 바로 ‘논현포대’라는 것인데, 논현포대는 19세기 후반 외세의 침입이 심해지자 부평 연안에 방어 시설로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여러 개의 포대를 만들었으나,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논현포대’만 남아 있다.
논현포대근린공원은 크게 A구역과 B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A구역은 생활체육이 가능한 곳이고, B구역은 야외공연장과 논현포대가 있는 곳이다.
산책로는 A와 B구역을 둘러 있는데, 두 구역을 연결해주는 육교가 놓여 있어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가을이 무르익으면 곱게 물든 단풍길을 따라 산책하기 딱 좋은 논현포대근린공원은 울창한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산책로가 잘 가꾸어져 있어 천천히 걸으며 힐링하기 제격이다.
도심이지만 도심이 아닌 듯, 조용히 새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산책코스가 되어 주고 있다.
산책로마다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코스별로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위로 올라가는 산책로에는 곳곳에 오르기 좋은 계단이 잘 갖춰져 있으며, 위아래로 분리되는 산책로도 있어 일반적인 산책로와 달리 조금 더 역동적으로 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에 마련된 운동기구를 통해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해 체력을 키우는데도 안성맞춤이다.
논현포대에는 호랑이의 입처럼 생긴 포구라고 하여 ‘호구포’가 있는데, 이 포구에서 쓰였던 청동대포와 청동중포가 전시되어 있다.
큰 포와 작은 포가 나란히 있는 모습이 꼭 엄마 대포와 아기 대포 같아 전쟁에서 사용한 무기가 주는 무서움 보다는 포대의 모습이 마냥 재미있게 느껴진다.
또한 이 대포를 보며 잠깐 시간여행이라도 떠난듯 왜구를 향해 불꽃을 내뿜는 모습을 상상해 보는 특별한 여행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인천에서 손에 꼽히는 공원으로 주말이 되면 근처 주민들의 즐거운 발걸음이 이어지는 논현포대근린공원은 한여름에는 작은 분수대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더위를 식히며 뛰어놀기 좋고,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와 정자가 잘 마련되어 있어 여유를 가지고 충분히 쉬어 가기 아주 그만이다.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어 제법 차가워진 공기와 여전히 따사로운 햇살이 맞물려 오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가을에 들리기 좋은 논현포대근린공원은
1879년 조선 후기에 축조된 포대가 그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책하기 좋고 걷다가 힘들면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 가기에도 좋은 논현포대근린공원에서 잠시 일상의 쉼표를 찍어 보자.
논현포대근린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인천종합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종합터미널(37-242) 정류장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논현주공아파트(인천금융고)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분 거리이다.
주차는 논현포대근린공원 입구에 마련된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