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강화광성보] 외적의 침입을 막아낸 강화도의 요새로 떠나볼까?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로서 예로부터 외적의 수많은 침입을 받아왔다. 

특히 강화도는 지형적으로 인천, 서울과 가까워 한강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섬이다.

 오로지 배로만 진입이 가능했기 때문에 한양에 가기 위해서는 강화도를 지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강화도는 수도를 지키는 군사적 요새로 자리를 잡았다. 

조선시대 중기까지는 주로 중국과 일본의 침입이 대부분이었지만, 19세기 이양선이 출몰하면서 서양세력들도 침투하기 시작했고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거치며 강화도에는 강화해협을 지켜온 격전지로 강화 덕진진과 강화 광성보 등이 유적으로 남아 있다.

 그중 강화광성보는 고려시대부터 강화도를 지켜온 외성의 요충지로 가장 강력한 포대로 기록되어 있다.  

인천 강화군 불은면에 자리 잡고 있는 강화 광성보는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을 막기 위해

 해협을 따라 길게 쌓은 성으로 1871년 신미양요 때 가장 격렬히 싸움을 벌었던 격전지이기도 하다. 

지금은 해안가를 따라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자 강화나들길 코스 중 하나인 강화 광성보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역사적 장소이자 풍경 좋은 산책길로 손꼽히고 있다.

강화 광성보는 강화해협을 따라 만들어진 12개의 진보 중 하나로 화도돈대, 오두돈대, 광성돈대를 관할하였다. 

신미양요 때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였던 만큼 이곳에서 많은 이들이 외적을 물리치기 위해 사투를 벌였으며, 그만큼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순국하기도 했다. 

강화해협을 지켰던 군사 요새의 한인 강화 광성보를 찾으면 역사적 흔적은 물론 당시 격렬했던 전투의 모습을 잠시나마 상상할 수 있는 곳을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사적 제227호인 강화 광성보는 출입문인 안해루로 들어가면 광성보 돈대 중 가장 먼저 광성돈대를 만날 수 있다.

 광성돈대 주변으로 성벽이 둘러싸여 있으며 신미양요 때 많은 부분이 훼손되고 파괴되었는데, 

1976년 성곽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수리 과정을 거쳐 돈대, 누각, 대포 등이 복원되어 현재의 모습에 이르고 있다. 

강화 광성보는 역사적 장소인 만큼 곳곳에 역사적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특히 신미양요 때 가장 격전적인 요충지였던 만큼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많다. 

신미양요 때 전사한 어재연 장군을 비롯해 몇 십 명의 순국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광성보를 걷다가 이곳 순국 무명용사 비와 쌍충비각, 신미 순의총을 만나게 되면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추모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강화 광성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나머지 포대는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손돌목돈대가 있고 그 아래 광성포대, 용두돈대가 있다. 

강화에는 무려 53개의 돈대가 있으며 그중 하나가 바로 손돌목돈대인데 뱃사공 손돌의 전설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전한다. 

다른 돈대와 다르게 손돌목돈대는 원형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돈대 안에는 3개의 포좌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손돌목돈대는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강화해협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강화 광성보의 풍경 좋은 스팟으로 꼽고 있다.

 광성포대는 각각 9좌 4좌 3좌의 포좌를 갖추고 있으며 용두돈대는 돌출되어 있는 자연 암반을 이용하여 쌓아 만든 것으로 포대이자 외곽 초소 역할을 함께 했다. 

강화 광성보의 잘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높게 뻗은 울창한 나무들과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멋진 풍경이 두 눈을 사로잡는다.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면 근심, 걱정 하나 없이 평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이곳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인가 싶을 만큼 산책하기 좋은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강화 광성보는 맑은 하늘을 이고 잔잔히 흐르고 있는 바다와 함께 이어져 있는 성벽을 거닐다 보면 멋스러운 풍경에 마음을 빼앗길 정도로 아름답다. 

역사적으로 다가가면 군사적 요충지로써 수많은 희생자가 나온 곳으로 아픈 역사적 장소이지만, 

지금의 강화 광성보는 역사적 흔적을 찾아 떠나는 문화유적 나들이 장소이자 역사 교육 장소로 부족함이 없다.

강화 광성보를 역사적으로 좀 더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알아보면서 이곳을 거닐고 싶다면, 문화관광해설 시간에 맞춰 가는 것도 좋다.

 또한 광성보는 강화나들길 코스 중 하나이기 때문에 광성보 말고도 여러 역사 관련 장소와 더불어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는 곳이 많아 강화도의 역사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거닐기 좋다.

강화 광성보는 대중교통 이용 시 강화여객자동차터미널 근처에 있는 강화터미널 정류장에서 

지선 53(강화)번 버스 탑승 후 광성보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광성보 입구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