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전봉준선생고택]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위대한 지도자 전봉준의 초가집 

정읍에는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곳이 많다. 

황토현전적지를 비롯해 고부관아, 만석보터 그리고 녹두장군으로 불리는 전봉준고택이 있다.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킨 전봉준은 조선 철종 6년(1855)에 지방의 한 양반 가문에서 태어났다. 

고종 27년(1890) 동학에 입도하였으며, 마을에서 서당 훈장으로 있었다. 

당시 전국의 농촌은 탐관오리의 학정으로 농민들의 생활이 피폐하고 원성이 높았다. 

이때 전봉준은 고부현의 분노에 찬 농민과 동학교의 조직을 이용하여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봉준 선생 고택은 동학 농민군의 지도자였던 전봉준이 살았던 초가집이다. 

이 집은 조선 고종 15년(1878)에 지어진 곳으로 남향으로 터로 잡았다. 

동쪽으로부터 부엌, 큰방, 윗방, 끝방이 나란히 달린 집으로 남부지방의 일반 민가의 구조와 다른 특징을 보여준다. 

소박한 정겨움을 물씬 풍기는 이 집은 초가 3칸의 돌담집으로 앞면이 4칸, 옆면이 1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집둘레의 돌담은 돌 사이에 회를 넣어 굳히고 짚으로 이엉을 엮어 덮었다. 

전봉준 선생은 이곳에 머물며 농사일과 동네 서당 훈장으로 지내면서 동지들을 규합했다. 

당시 고부군수 조병갑의 만석보 수세 징수 등의 침탈로 고부 사람들의 원성이 극에 달해 있었다. 

1893년 전봉준을 비롯한 20명이 송두호의 집에 모여 조병갑을 없애고 전주감영을 함락시킨 후 서울로 올라가는 거사 계획을 세웠다.

전봉준선생고택 부엌은 앞뒤로 두 짝의 널문을 달았고, 큰방과 윗방은 장지문을 통하여 연등천장이다. 

끝방은 곳간으로 사용되었으며, 끝방 앞쪽은 담을 둘러 땔감을 두었다. 

두 방 앞은 툇마루를 놓았고, 대문 동쪽에 화장실이 있다. 

어딜 둘러봐도 소박함이 그대로 남아 있는 초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전봉준선생고택의 넓은 마당에는 소나무가 심어져 있어 아름다운 조경을 보여준다. 

고택 앞쪽으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우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우물은 전봉준고택이 있는 조소마을 주민들이 사용해 온 공동우물이다. 

농민들의 함성이 고부들판을 흔들었던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정봉준 선생이 이곳에 거주할 때 사용했던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는 곳이다.

아담하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 전봉준선생고택은 동학농민혁명 이후 

안해사 이용태가 내려와 동학교인으로 지목되는 사람의 집을 모두 불질렀을 때 전봉준선생고택도 불타버렸다고 한다. 

지금의 모습은 전부 타지 않고 남아 있는 폐옥을 1974년에 보수한 것으로 동학농민혁명의 거사를 계획했던 전봉준이 머문 역사적인 장소이다. 

전봉준선생고택을 시작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첫 집결지인 말목장터와 동학동민군이 최초의 승리를 이끈 황토현전적지 그리고 

무명농민군 위렵탑까지 동학농민혁명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정읍으로 역사여행을 떠나 보자.

전봉준선생고택을 가기 위해서는 정읍역(309000121) 버스정류장에서 일반122번 버스를 타고 조소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2분 거리이다. 

주차는 조소마을 입구 길 맞은편에 있는 주차장에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