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서공원] 성곽길 따라 천도를 꿈꾼 정조대왕의 마음을 읽다
젊음의 활기가 넘치는 수원은 화려한 도시와 전통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수원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 가득 넘치는 곳이다.
수원 여행을 즐기기 좋은 대표적인 장소로는 수원시 영통구 하동 일대에 위치한 광교호수공원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수원화성이 있다.
그리고 또 한곳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팔달산 둘레길을 오르는 출발점 화서공원이다.
수원을 찾았다면 화서공원을 들려보아도 좋다. 화서공원은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화성의 화서문 주변에 있는 공원이다.
수원시 화성의 서문인 화서문 주변을 정비하면서 옛 서문아파트 인근에 조성된 공원으로
주변 마을은 수원시가 생태도시 조성사업을 하면서 벽화마을로도 유명해진 행궁동이 위치해 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그려진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면 길 끝에서 화서공원을 만날 수 있다.
벽화를 감상하며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벽화마을을 지나면 화서사랑채가 모습을 나타낸다.
수원 화성의 화서문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한옥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공예, 인문학 등의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이곳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화서문을 바라보는 작은 공원에서는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수원역에서 장안문에 이르는 장안공원 옆 화서문 밖 팔달산 아래 화서공원이 있다.
언덕에는 옛 성을 지키는 긴 창을 든 포졸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한 서북포루가 보이고, 그 아래에는 발길을 사로잡는 억새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반겨준다.
화성 4대문중 서쪽 대문인 화서문은 원래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40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은 화성 서쪽의 남양면과 서해안 방면으로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하였다.
장안공원을 끼고 있는 수원화성은 보물로 지전된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을 비롯해 북포루, 북서포루, 북서적대, 장안문이 굽이진 성벽은 멋스러운 아름다운을 뽐낸다.
화서공원은 특히 가을에 서북각루 밖 억새숲이 아름다운 곳이다.
가을이면 억새를 구경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가을풍경이 아름다운 명소 중에 한곳이다.
도심 속에서 억새를 보기 쉽지 않은데 수원화성에서 동남각루밖 동북공심돈과 연무대 밖에 억새숲이 조성되어 있어 낭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화서공원에서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8폭 병풍인 '원행을묘정리의궤도'를 살펴볼 수 있다.
이 그림은 정조대왕이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능인 현륭원이 있는 화성에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베풀었던 행사를 그린 기록화이다.
웅장했을 그 당시 기록화는 총 7개의 그림으로 되어 있으며 천천히 정조대왕의 마음을 느끼며 그림을 감상해 볼 수 있다.
팔달산둘레길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화서공원에서 장안공원까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다.
특히 공원 산책로를 걸을 때는 앞만 보고 빠르게 걷지 말고,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 풍광을 느끼면서 사색하듯 걷다 보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에 담을 수 있다.
화서공원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찾는 가족단위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넓은 잔디밭에는 드문드문 푸른 소나무가 운치 있게 서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성곽길은 어느 지점에서 시작하더라도 만날 수 있다. 성곽 둘레는 약 5.7킬로미터 성벽높이는 4~7미터에 달한다.
성을 건축하는데 들어간 벽돌 수만 무려 70만장으로 실학자 정약용이 설계했고, 채제공이 축성 책임을 맡았다.
성곽 전체를 걸어도 좋고 일부만 걸어도 산택의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성곽길을 걷다 보면 현재 서 있는 위치를 표시해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지금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화서공원 산책로로 이곳을 찾은 관광객을 태우고 성곽을 일주하는 화성열차가 다니기도 한다.
성곽길을 걷다 보면 북포루를 거쳐 장안문 쪽으로 이동한다.
화성에는 동포루, 서포루, 남포루, 북동포루, 북서포루 5개의 포루가 있다.
포루는 화포를 갖춘 시설로, 벽돌로 만든 3층 구조로 아래 두 층은 화포나 총을 쏠 수 있게 만들어서 적을 감시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누각을 만들었다.
성곽을 걷다 보면 성벽과 도심의 빌딩이 어우러진 이색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밖에 있는 적을 감시하기 위해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성벽 가까이 접근하는 적군을 쉽게 공격해 성벽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물인 '서일치'는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또한 누각 없이 돌로만 쌓아 높은 대를 만들어 적의 공격을 감시하거나,
적이 접근했을 때 대포를 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서 적들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돋보이는 믿음직스러운 시설물이다.
철옹성 같은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장안문은 화성의 북문이자 정문에 해당되는 곳이다.
수원화성의 정문답게 그 규모에서부터 웅장함이 느껴진다. 팔달문과 같이 성문의 바깥에서 이중으로 방어 역할을 하기 위해 반달 모양의 옹성을 쌓는 것이 특징이다.
수원 화성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서울의 숭례문, 흥인지문과 함께 조선시대 성문을 대표하던 장안문은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파괴되었다가
1975년 다시 복원되었으며, 석축에는 아직도 전쟁의 아픔인 총탄 자국이 남아 있다.
도심 속 자연공원은 삶의 휴식처이자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이다.
화서공원에는 띠밭과 억새밭, 유실수원, 소나무밭, 뽕나무밭 등 다양한 조경시설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화서공원 산책로는 관광객을 태운 화성열차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또 화서공원을 나와 조금 걸어가면 행궁동을 만날 수 있다.
행궁동은 우리나라 여성으로 최초로 일본에서 유학하며 서양화 공부를 한 화가 나혜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그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표석을 새우고 우리나라 근대 미술사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로 나혜석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조경시설과 휴식시설이 잘 되어 있어 주변에 자리한 행궁동 벽화마을과 함께 찾는다면 심심할 틈 없이 수원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화서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지하철 1호선 수원역 근처 수원역.AK플라자 정류장에서
일반 777, 7-2, 5, 7-1, 310, 301, 900번 버스 탑승 후 화서문로터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2분 거리이다.
주차는 장안문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